[초보아빠]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출산 후기 : 차병원 제왕절개 수술 신생아실 입원 4인실 1인실

1. 아가야 지구에 온 걸 환영한다

출산 예정일 딱 1주일 전에 수술을 하기로 하고, 열심히 살림살이 준비하며 지내고 있었다. 이제 2일 남았다!!라고 생각하며 잠이 든 새벽. 아내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병원에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.

병원에서는 언능 병원으로 오라고 했고, 미리 싸둔 캐리어를 들고 병원으로 떠났다.

 

2. 너무 정신이 없다.

그 정신없이 준비하던 아침에, 그래도 혹시나 배고플까 봐 두유를 마시지 말걸.

병원에서, 공복으로 왔어야 했다고 한다.심지어 우리 아가는 엄마 배속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고 한다.

엄청나게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나.....

아내의 수술은 그 날 맨 꼴찌 수술 시간으로 잡히게 되었다.(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일찍 올걸ㅠ)

 

아내는 분만실로 들어가고, 나는 그 앞에 의자에 앉아있다. 이렇게 6시간을 있었다. 

그 중간에 새로 태어난 아가들만 10명이 내 앞을 지나가더라.

 

일산차병원의 출산 시스템은,

1) 아가가 태어난다.

2) 남편이 들어가 손가락 발가락을 확인하고

3) 사진을 찍고(1분 정도를 주더라!!)

4) 아빠와 같이 신생아실로 이동

5) 이때 분만실 앞에서 10초 정도 아가를 볼 수 있다(어머니 아버지를 부르자)

6) 신생아실로 아가를 보낸다.

7) 산모 병원 입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.

8) 산모 회복을 기다린다.

9) 산모와 함께 병실로 이동한다.

10) 산모의 짐을 풀어준다.

11) 남편은 귀가

 

이 과정이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고, 이 와중에 우리 아가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점에 너무 감사하고 안도하는 마음을 가졌다. 

 

 

3. 일산차병원 출산 준비 

1) 출산 후 입원을 하려면....4인실 각오하자. 여기는 종합병원이고, 산모들만 1인실을 쓰지 않는다. 4인실 사용을 각오하자.

2) 4인실은 보호자(남편) 면회가 안된다. 입원일, 퇴원일, 수술일 딱 3일만 "10분"만 면회가 가능하다.

3) 아내 수술 대기할 때, 언능 조리원으로 뛰어가서 예약 걸어놓자. 병실 만실=조리원도 만실 가능성이 높다.

4) 부모님께 미리 연락해드리자. 10초라도 아가 볼 수 있으니, 와서 같이 응원하자고.

5) 주차 등록 : 입원+수술 당일은 무료다.

 

4. 아가야 지구에 온 걸 환영한다.

일단, 아가는 너무 이쁘다. 면회 시간이 점심 저녁 딱 2번 있는데, 골라서 가면 된다.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하니 참고.

아가 보러 매일 병원에 간다. 하루하루 커가는 내 아이를 보니,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. 

파이팅!! 아가야 우리 즐겁게 살자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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